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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초록 새싹들이 새록새록] # 튤립구근, 수선화구근, 백합구근

별고을댁 2012. 3. 9. 22:43


[새봄, 초록 새싹들이 새록새록] ## 튤립구근, 수선화구근, 백합구근


바야흐로 때는 춘삼월...
바람도 제법 살랑살랑 따뜻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별땅이네 마당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흙내음 풍기며 찾아왔습니다.
새싹들이 새록새록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정도로 귀엽네요.^^



가장먼저...
이 아이는 옆집 할머님이 가르쳐준 이름인데
원추리꽃이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주황색꽃을 피우는 원추리와는 사뭇 달라요.
아무래도 옆집 할머니가 잘못 알고 계신것 같은 느낌이....ㅠㅠㅠㅠ

이 아이는 먼저 이렇게 잎이 난초처럼 자랐다가
늦여름이 되면 잎이 모두 사그라들고 없어진후에야
다시 땅속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연보랏빛 꽃을 피웁니다.
어찌나 고고하던지요.^^
꼭 연보라색 [꽃무릇]을 보는듯한 느낌이예요.



이 아이는 할미꽃...
옛날 어르신들은 할미꽃을 집안으로 들이지 말라셨다하네요.
어르신네들 말씀대로 우리집 할미꽃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문밖에서 피워주고 있답니다.



이 아이는 <클레마티스>예요.
별땅이가 너무도 소중하게 키우는 아이랍니다.
작년 초봄에 심어서 커다랗고도 진한 퍼플의 예쁜꽃을 보았었지요.
별땅이네는 <클레마티스> 종류가 2~3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로 튼실한 아이랍니다.



이 아이는 토종 백합입니다.
귀농보다 먼저 저희는 귀촌을 하였는데
친정엄마집에서 언제부턴가 마당 한켠을 가득 채우고 있던 아이였는데
친정엄마가 직접 가지고 오셔서 심어주신거랍니다.

작년에 이웃들 많이 나눔해드리고 지금은 몇뿌리 안남았네요.
순백색의 고귀하면서 순결한 백합이예요
향도 어찌나 진하디 진한지요..
 


이 아이는 튤립이예요
튤립은 두말하면 입아프지요.



이 아이는 매발톱이랍니다.
이 추운 겨울을 씩씩하게 버텨낸 야생화랍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내고 나면
꽃들이 더 튼실하고 화려하답니다.



이 아이는 수선화예요.
아마도 올 봄에도 우리 마당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줄거예요.
작년에도 노란색 수선화가 대문앞을 수놓았었는데
올해도 역시 별땅이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아이들이랍니다.


기나긴 겨울...
몇십년만의 한파가 얄미울정도로 많이 찾아왔지만
때가되고 시간이 흐르니
봄은 우리를 잊지않고 찾아와주는군요.

길가에 버들강아지가 한들한들 춤출때
우리 낭군님 곤히 자는 달디단 낮잠을 깨워줄
연두빛 봄향기가 그리운 봄날의 어느날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