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뜨락/마당가꾸기

눈오는 날의 우리집...

별고을댁 2012. 2. 4. 20:54

며칠전에

밤새 하얀눈이 소복히 내렸더군요.

추워서, 진짜 추워서 나가기도 싫은데

여진이는 눈뜨자 마자 마당에 나가서 눈사람 만든다고

주섬주섬 혼자서 옷을 챙겨입고 나갑니다.

한참을 짱(우리집 개)이랑 함께 놀더니

심심하다며 엄마도 나오라며 떼를 쓰네요
울상을 짓고 나갔는데

세상에 온 세상이 다 이뻐 보이는겁니다.^^

여진이는 뒷전이고 셔터만 누르다가 다시 방에 냉큼 들어왔답니다.ㅠㅠ

아이고, 세상에나 정말 춥습니다.

이렇게나 추운데 어찌 밖에서 놀자고 하는지(고개 절레절레~~)

거실바닥에 레고를 잔뜩 풀어 헤쳐놓고

안에서 놀자고 겨우 꼬드겼습니다. 헤헤헤

별당이의 게으름이 극에 달했네요.

대문앞에 풍선덩굴이 말랐는데도 그런대로 멋스러워서 놔뒀더니

하얀눈을 맞고서는 더 이쁜 풍선덩굴이 되어있더군요.^^

살아서도 이쁜 풍선덩굴...

죽어서도 이쁜 풍선덩굴...



옆지기가 직접 방부목을 사다가 만든 우리집 대문입니다.

워낙 무거워서 양쪽 기둥이 지탱을 못합니다.

그래서 밑에 받침을 넣어줫습니다.(말안하면 아무도 모르는디....)

늘 한가지가 어설픈 우리 옆지기의 실력입니다.ㅠㅠㅠㅠ


군불을 지피는 아궁이는 우리 옆지기의 몫입니다.

농장에서 오자마자 방에 들어와보지도 않고 불먼저 지피지요^^

오늘도 뜨끈뜨끈한 구들목에서 잠을 청해볼랍니다.ㅎㅎ



너저분한 우리집 모양새입니다.

4칸짜리 한옥집을 리모델링했답니다.

원래 데크 위에 있는 기둥은 없었는데

한여름에 너무 더워서 덩굴식물이라도 키워서 올릴까 생각해서 올린건데

낙옆떨어지는게 장난이 아니라해서

어찌할까 고민만 하다가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우야당간 눈오는 날의 한겨울 우리집 모양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