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뜨락/마당가꾸기

지금 별땅이네 집 앞마당에는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답니다.

별고을댁 2012. 4. 18. 07:30

어찌된게 봄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누가 나도 모르게 내 호주머니 쵸콜릿을 쏙쏙 빼가는 느낌...

해마다 봄이 가는게 아쉬워요^^

봄만 되면 마당이 화사해지는게

농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집에 들어와도

마당에서 나를 반겨주는 이 아이들이 있어 힘이 난답니다.

오늘은 또 어떤 꽃을 피워줬나 하는 생각에

마당을 한바퀴 삥~~~ 둘러보게 되지요.^^

봄의 전령사 민들레, 그것도 샛노란 민들레...

탐스럽지요?

요거이 해마다 내 땅을 잠식해가는 꽃잔디입니다.

이렇게 예쁘게, 오랫동안 내 땅을 예쁘게 해준다면야

내 땅 다 내놓겠는데, 내 땅이 없는지라...ㅎㅎㅎㅎ

 

묘목을 심은지 두해째 꽃을 보여주는 자두꽃..

자두는 한번도, 아니 한개도 못따먹어보고 봄에 꽃만 보고 한해를 보냅니다.ㅠㅠㅠ

자두꽃이 이렇게 예쁘고 복스러운지 이제야 알았네요.

 

지난번에도 보여드렸던 무스카리...

향이 그윽하다죠?ㅎㅎ

 

필락말락 앵두꽃...

작년에 묘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길래

제대로 세워 준답시고 게중에 큰 가지 하나를 잡고 무식하게

잡아댕겼더니 뚝, 부러져버렸어요.

그래서 이 아이는 모양새 별루입니다.

하지만 꽃은 하얀 눈송이처럼 깨끗하답니다.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어요.

언젠가 이웃님 블로그에서 <풀또기>라고 본거 같은데

갸가 얀지... 당췌ㅠㅠ

어쨌거나 꽃이 잘잘하고 어찌나 많이 피워대는디

벌들이 주위에 윙윙거려서 근처에 가기도 겁난답니다.

 

무늬 옥잠화...

올해 포기나눔 해주리고 한 친구가 있었는데

작년에 예약받고는 누구인지 잊어버렸어요?

여기저기 물어봐도 다 아니라고 하고...

(아니, 준다고 해도 싫다네.ㅠㅠㅠ)

 

할미꽃...

할미꽃은 원래 집안에 들이는게 아니라고 어느 선배가 말해줘서

대문밖에다 심어놓았습니다.

꿋꿋하게 해년마다 꽃대가 늘어납니다.

솜털뽀송뽀송한게 무지 예뻐요^^

 

꽃잔디...

이 아이는 정말 줄기하나 뜯어서 땅에 묻기만 해도 번지고 잘 큽니다.

아주 질기디 질긴놈이예요.ㅎㅎㅎ

 

야생화 <매발톰..>

예전에 어느 산방에 연꽃구경하러 갔다가 받아온 꽃씨예요.

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저 처럼 귀차니즘에 꽃을 잘 못 키우는 분도

쉽게 키울수 있지요.

꽃씨도 잘 떨어져서 주위에 다 번진답니다.

 

작약...

꽃이 정말 화려합니다.

예전에 일본 요요기 공원에 핀 작약인지 목단인지 어쨌든

작약 비쓰꾸리한 꽃에 매료되었지요.

그래서 그거 보고 키운아이랍니다.

목단은 두해째 키웠다가 계속 두해 모두 죽이기만 하고

거기다가 목단은 값도 비쌉니다.ㅠㅠ

그런거에 반해 작약은 저렴하면서도 아주 잘 큽니다.

정말 정말 꽃종류도 다양하고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워요.

근데 우리집에 있는 이 아이는.... 그냥저냥 조신한 꽃이예요^^

 

나도 꽃??

히히히...

보라색 제비꽃이예요.

선배가 제비꽃 차를 만들어서 마셔봤는데 정말 좋다하더이다.

저두 꽃차 만들어서 지인들과 함께

풍류를 즐기며 그윽한 꽃향기에 취해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이 봄날에....쿄쿄쿄

 

참고는 저는 목련꽃 차를 좋아합니다.ㅎㅎㅎ

아, 말로는 형언할수 없는 그 목련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