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약초들녘>에서 야생 오디로 만든 "야생 오디쨈"
나른한 일요일이죠?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하우스안에 있는 우리 참외가 걱정될 정도예요^^
옆지기는 달콤한 낮잠에 풍덩 빠져있고
여진이는 어제 있었던 일 일기쓴다고 책상에 붙어있고
에미는 지난번에 선물받은 오디쨈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샌드위치가 뭐 그리 뭐 대단하다고 하랴마는
그래도 푹 쉬어야 하는 휴일에
별땅마님, 아주 큰 시간 낸거랍니다.^^
요거이 약초들녘 언냐가 주신 야생 오디쨈이예요^^
약초들녘 언냐네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부지런한 분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대단한 분들이세요.
야생 오디를 따러 아마 숲속을 다 뒤져대고 다녔을거예요
그렇게 힘들게 따오신 오디를 손수 하나하나 추려내서
한줌씩 다시 씻어내고, 두손이 모두 보라색이다 못해 까맣게 변해버린 것을 보고 나니
커다란 정성이 넘치게 들어간 이 오디쨈이 그냥 "쨈"이 아니라
"친정엄마의 마음"이것아서 제 맘도 짠했어요.
샌드위치 만들기 준비 완료.^^
(헤헤헤, 준비랄게 없네요, 야생오디쨈만 있으면 되자나요.ㅎㅎㅎ)
야생 오디쨈은 일반 시중에서 파는것보다 훨씬 단맛이 약합니다.
그래서 우리 딸랑구는 시중에파는 쨈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지난번에 받은 쨈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줬는데 잘 안더군요.ㅠㅠㅠ
많이 달지 않기때문에 듬뿍, 아주 듬뿍 야생오디쨈을 얹어줬답니다.
샌드위치 두개가 금새 뚝딱 만들어졌어요
야생 오디쨈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맛한번 보실래요?
오, 쨈의 담백한맛이 오래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질리지 않아 담백한 맛 그대로 아주 맛있답니다.
그다지 오디쨈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딸.
일기를 다 썼다길래
먹지않아도 좋으니 와서 한번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했더니
금새 "오케" 합니다.
엄마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벌써 진지한 척!!
와우~~~
첨엔 별루 먹고 싶지않아서 억지로 먹는척 했어요ㅠㅠㅠ
딱 한번만 먹어보겠다고 하면서...(먹는 모습 사진을 찍으라는 소리예요.ㅠㅠㅠㅠ)
근데 일단 한입 덥썩 베어물더니,....
한번이 두번 되고, 두번이 세번되고...
샌드위치 한개 뚝딱 해치웠습니다.
약초들녘에서 야생오디로만 만든 <수제 야생오디쨈>...
음... 방부제나 뭐 그런 안좋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보관이 오래 가지않지만
정말 정말 먹으면 먹을수록 담백한 맛이 우러나는 야생 오디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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