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고을참외농장/농장풍경

가을이랑 함께 찾아오는 것들...

별고을댁 2011. 9. 26. 09:05

아침저녁으로 기온차이가 심하다고 연이어 떠들어댑니다.
우리 여진이도 자꾸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힌다고 해서(감기초기증상입니다.ㅠㅠㅠ)
오랫만에 농장에 데리고 와서 햇볕을 쏘이게 해주었어요.^^
옆지기는 아이들 감기에는 일광욕처럼 좋은 처방전이 없다고 늘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한테 일단 감기가 찾아왔다 싶으면
무조건 햇볕아래서 뛰어놀게 해주는게 1단계 처방전입니다.

일찌감치 일과를 마치고  다른 놀거리를 찾다가
가시몸뚱아리 밤송이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걸 실감합니다.
참외농장옆에 알이 작은 밤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벌써 입이 쩌억~~ 벌어진게 대여섯알이 보입니다.
옆지기가 뱀나올지 모른다며 우리 모녀는 밤나무 밑으로 오지도 못하게 하는군요.^^

탐스러운 밤을 쌩날밤으로 몇개 까먹었습니다.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밤알의 식감이 그리 나쁘지 않네요.

벌써 밤 줍는 계절이 다가왔다니
한해가 이리도 빨리 지나가버리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농사를 짓기전에는  한달이 빠르게 지나가버린다고 아쉬워했었는데
농사를 지으면서부터는 1년이 하루처럼 후다닥 가버리는것같아
자꾸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