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성주군 정월대보름날 "달집태우기"행사

별고을댁 2012. 2. 6. 22:58


이곳 별고을 성주에는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답니다.

작년에는 구제역의 여파로 대보름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었지만

올해는 조촐하게나마 마음만은 풍족하게 열렸지요.


제가 성주로 이사온 후 첫해에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고

어찌나 크게 감명깊었고 뜻깊은 행사였는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곳에는 물어물어 찾아가고야 마는 열정이 넘치는 아낙이 되어버렸답니다.ㅎㅎㅎ

올해에는 성주군 금수면과 수륜면에서 행사기 치뤄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집에서도 가깝고 또 여진이의 친구가 있는 금수면으로 향했지요.

옆지기가 아궁이 군불때고 가야된다고 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뒤늦게 도착했더니 많은 체험행사도, 그리고 소원을 적어 달집에 걸어놓는 행사도

모두 끝이 나버려서 많이 많이 아쉬웠답니다.--;

어쨌거나 달집태우기 전에 도착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지요.

달집을 태우기에 앞서 먼저 풍물놀이패들이 한바탕을 흥을 돋궈주시는 센쑤^^



불놀이(?)를 하는데 소방차는 기본이죠.

참외 농사짓느라 지금 한참 바쁜철에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시는 마을 주민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이것은 무슨???

저두 잘 모르는, 짚세에 돈을 끼워주는 풍속도 있네요.

동네 어르신들이 만원짜리 한장씩 낑겨 주시던데...

사실 요건 저도 첨이라 이유는 모르시지만 신기해서 한컷!!


아웅, 드뎌 달집이 타오르고 있네요.

활활 타오르는 저 불꽃속에 소원을 빌어봅니다.

참, 달집을 태우는 날 가장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은 재수가 좋다고 하던데,

날이 너무 많이 흐린지라 달님 구경은 포기했습니다ㅠㅠㅠ

그리고 불이 타면서 연기가 많이 나서 보름달을 가릴수록 농사가 잘되고 무탈하다고 하는데

오늘 이곳 성주에서의 달집태우기는 연기가 무쟈게 많이 나왔거든요.

음, 그럼 아마도 올해 농사는 풍년이 들겠지요?

저는 우리 "별고을참외농장"이

아삭, 달콤한 성주참외의 대명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를 빌었답니다^^

"농자는 천하지대본"

"농업은 생명산업..."

이 두 글귀가 농사를 시작하는 저의 마음을 엄숙하고도 겸손하게 만들어주는군요.

동네 어르신들과 풍물놀이패들이 한마음이 되어 달집을 빙빙 돌면서 한바탕 흥겹게 즐겨주십니다.


늘 유치원에서 만나는 친구들...

오늘은 제가 팀이름을 붙였습니다.

바로 "흩어졌다 모여"팀입니다.ㅎㅎㅎㅎ

하루종일 같이 놀다가 쬐끔 헤어지고 저녁에 다시 만났는데

서로 부둥켜안고 정말 정말 오랫만에 만난것처럼 얼싸안고 난리도 아니더랬습니다.ㅠㅠㅠ


이 친구들께서 저녁나절을 금수문화예술마을 운동장 전체를 누비고 다녔습니다.ㅠㅠㅠ


이웃님들, 저 활활 타오르는 불속으로 근심과 걱정을 모두 다 태워버리시고 소원성취하시길...^^

그리고 올해 하시는 일 모두모두 대박나시고 건승하시기를 빌께요..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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