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뜨락/마당가꾸기 34

[새봄, 초록 새싹들이 새록새록] # 튤립구근, 수선화구근, 백합구근

[새봄, 초록 새싹들이 새록새록] ## 튤립구근, 수선화구근, 백합구근 바야흐로 때는 춘삼월... 바람도 제법 살랑살랑 따뜻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별땅이네 마당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흙내음 풍기며 찾아왔습니다. 새싹들이 새록새록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정도로 귀엽네요.^^ 가장먼저... 이 아이는 옆집 할머님이 가르쳐준 이름인데 원추리꽃이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주황색꽃을 피우는 원추리와는 사뭇 달라요. 아무래도 옆집 할머니가 잘못 알고 계신것 같은 느낌이....ㅠㅠㅠㅠ 이 아이는 먼저 이렇게 잎이 난초처럼 자랐다가 늦여름이 되면 잎이 모두 사그라들고 없어진후에야 다시 땅속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연보랏빛 꽃을 피웁니다. 어찌나 고고하던지요.^^ 꼭 연보라색 [꽃무릇]을 보는듯한 느낌이예요. 이 ..

눈오는 날의 우리집...

며칠전에 밤새 하얀눈이 소복히 내렸더군요. 추워서, 진짜 추워서 나가기도 싫은데 여진이는 눈뜨자 마자 마당에 나가서 눈사람 만든다고 주섬주섬 혼자서 옷을 챙겨입고 나갑니다. 한참을 짱(우리집 개)이랑 함께 놀더니 심심하다며 엄마도 나오라며 떼를 쓰네요 울상을 짓고 나갔는데 세상에 온 세상이 다 이뻐 보이는겁니다.^^ 여진이는 뒷전이고 셔터만 누르다가 다시 방에 냉큼 들어왔답니다.ㅠㅠ 아이고, 세상에나 정말 춥습니다. 이렇게나 추운데 어찌 밖에서 놀자고 하는지(고개 절레절레~~) 거실바닥에 레고를 잔뜩 풀어 헤쳐놓고 안에서 놀자고 겨우 꼬드겼습니다. 헤헤헤 별당이의 게으름이 극에 달했네요. 대문앞에 풍선덩굴이 말랐는데도 그런대로 멋스러워서 놔뒀더니 하얀눈을 맞고서는 더 이쁜 풍선덩굴이 되어있더군요.^^ 살..

마당에 나가면 기분좋아지는 이유...

끈질기게 내려주는 비...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는듯 싶지만 그래도 한쪽에서는 보일듯 말듯 예쁘고 앙증맞은 꽃들이 구름낀 하늘에 보란듯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답니다. 노란색의 순수함, 멜란포디움... 아주 오랫동안 꽃이 피고 지고 해서 우리집 마당을 늘 밝게 만들어주는 아가씨랍니다. 너무도 흔하지만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가을까지 이어주는 백일홍... 지금은 한가지색만 피어있지만 색깔의 백일홍도 열심히 꽃봉우리가 맺고 있는 중이예요.^^ 백합중에서도 유일하게 가장 늦게서야 꽃을 피워준 놈이랍니다. 다른 백합들은 이미 꽃이 피었다가 져서 꽃대까지 다 잘라주었건만 이 아가씨는 이제서야 꽃을 피워줘서 내 마음을 더더욱 싱숭생숭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아가씨 이름은 겹다투라... 늦은 봄에 씨를 뿌렸다가 싹이 제..

마당 잔디 깎기

모든게 처음인 우리 옆지기... 이번에는 예초기를 구입하고서 처음으로 마당 잔디를 깎아줬어요. 옆에서 보기에도 참 낯설고 어설픈 솜씨이지만 그래도 든든합니다. 우리집 앞마당이 깔끔하게 이발했어요^^ 마당에서 약간 벗어난 비탈진곳에 심지도 않은 박꽃이 새하얗게 피었습니다. 옆지기한테 칼부림을 안당하고 꿋꿋히 살아있네요. 에구에구 이뻐라~~